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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취미

[책리뷰] 왜 리더인가? 이나모리 가즈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란 말도 있듯이, 나는 개인적으로 훌륭한 리더의 모습은 리더가 된 후에 타인들의 표현과 포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리더의 자질을 갈고 닦으며 훌륭하게 성장한 사람이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라, 리더가 된 사람들을 재해석하면서 여러 가지 리더의 형상이 구체화된 것이라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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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들이 누구나 훌륭하게 보아 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스스로 자서전을 통해서라도 리더 됨을 형상화하는 경우가 있다고 약간은 삐딱한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한다. 90년 인생을 더듬어 끄집어낸 마지막 깨달음을 절실한 마음으로 후대에 아래와 같이 전달하고 있다.

 

밤하늘사진

"오직 성공만 생각하고, 성공할 것처럼 행동하라."

마음이 무너지지 않으면 그 무엇도 무너지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지금 이 순간’이라는 시간이 동일하게 주어지지만, 이 시간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지가 결국 남은 인생을 결정한다. 예수, 부처, 공자 등 인류의 신,성인이 단순한 ‘의지’만으로 ‘현실’에 영향을 끼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온갖 마음의 구속에서 자유해 순수한 진아의 상태로 살아갔기 때문이다. 저자는 오로지 “마음” 한 단어에 힘을 주어 이 한 권의 책을 완성했다. 세상을 바꾸고 결과를 이루어 내도록 하는 것은 기술력도, 환경도 아닌 오로지 마음가짐이다. 마음을 바꾸면 모든 것이 변한다. 왜 리더인가, 누가 리더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마음에서 찾고 있다.

 

"마음의 구조, 眞我 진아, 一切唯心造 일체유심조"

마음이란 가장 중심에 있는 ‘진아’와 그것을 둘러싼 ‘혼’ (=업, 사상)과, 그 바깥쪽에서 마치 양파 껍질처럼 각각 층을 이룬 ‘본능’과 ‘감성’과 ‘지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모든 인간에 공히 적용되는 마음의 구조이다.  眞我 진아는 영원히 변하지 않고 소멸하지 않는 진정한 자아를 말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은 인간 내면의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진아에 있다. 一切唯心造 일체유심조 : 때론 마음이 전부다. 단 한 톨의 의심 없는 순수한 마음만이 위대한 업을 이룰 수 있다.  마음은 곧 한 사람의 격格이다. 우리는 이를 ‘인격’이라고 부른다, 인생이란 이 ‘마음의 방정식’을 끊임없이 연마하고 수련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숲속조깅사진

 

"상대방에게 나는 무엇을 줄 수 있는가?’ vs ‘저 사람에게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우주에는 이타의 바람이 분다. 누군가에서 도움을 주려는 ‘의도적 선함’, 내가 아닌 남의 시점에서 생각하는 ‘습관적 배려’는 그 사람의  운명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준다. 이타의 마음에서 행한 일은 언젠가 좋은 결과로 자신에게 돌아온다.  ‘이 일에는 어떤 사회적 의의가 있는가? 그리고 어떤 선한 동기가 깃들어 있는가?’ 사람이 지닐 수 있는 가장 숭고하고 아름다운 마음은 타인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 즉 ‘이타의 마음’이다. 이타를 동기로 시작한 일은 그렇지 않은 일보다 성공할 확률이 높고, 가끔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놀라운 성과를 불러일으킨다.

고민과 행동 사이에 언제나 완충의 시간을 배치하라. 무언가 문제가 일어나면 사람들은 해결책을 찾기 시작하는데, 그 순간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들은 이기심이나 욕망, 그릇된 감성에서 비롯된 것이 대부분이고, 선악의 기준에 맞춰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밤하늘에마음심글자사진

 

"마음이 부르지 않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성공을 의심하고 실패에 더 큰 무게를 두는 사람에게 성공이 일어날 리 없다. 그리고 늘 성공만 생각하고 의심의 여지없이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에게 성공이 일어나지 않을 리 없다. 실수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지만, 그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휘청거리지 않고 마음을 잘 간수하는 것이 리더가 가장 먼저 갖춰야 할 태도이다.

남을 속이거나 기만하려는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은 자신의 내면에 그와 똑같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고요하고 담대하게 문제의 한복판을 지나갈 줄 알아야 한다. 상대를 넘어뜨리려고 생각하는 순간 자신의 마음도 더러워진다.

 

 

 

"경영자의 존재 이유"

‘리더는 언제나 문제의 한가운데에 서 있어야 한다.’ – 느슨하고 헐거운 마음가짐으로 문제의 뒤로 물러나 좋은 사람인 척하는 리더보다 가끔은 미치광이 소리를 듣더라도 무소처럼 일의 정면으로 달려들어 일을 완벽하게 장악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경영자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위치에 선 사람이다.

리더는 결단을 미뤄선 안 된다. –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더욱 미뤄선 안 된다. 일을 쉽게 하거나 어렵게 하는 것은 그다음의 문제다. 일단 지금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경영자로선 판단하기에 옳은 일이라고 확신한다면 언제든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회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때는 경영자가 필요하지 않다. 경영자의 존재 이유는 회사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저 조직을 순탄하게 관리하고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일은 경영자가 아니더라도 조직의 구성원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리더라면 분명 그보다 더 곤란하고 난망한 일에 뛰어들어야 한다.

 

 

비단 회사에서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경영자나 리더 뿐 아니라, 이 시대 사회와 가정의 곳곳에서 나름의 역할과 기대를 부여받고 있는 우리들에게 “삶이라는 책임에 대해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진심을 다해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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